Friday, March 19, 2010

내마음의 파수꾼 by 프랑수아즈 사강

이런 감미로운 상황이 삼 주 가까이 지속되었다. 아! 사람이 삶을 사랑할때 삶이 발산하는 매력을 나는 결코 제대로 묘사할 수 없을 것이다. 낮의 아름다움, 밤의 혼란, 알코올과 쾌락이 선사하는 현기증, 부드러운 바이올린 소리, 일이 가져다주는 흥분, 그리고 건강. 또한 잠이 베게 위에, 죽음의 자세속에 우리를 다시 묶어두기 전에 각자의 앞에 놓인, 자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거대한 낮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생생하게 일깨우는 믿을 수 없는 행복을. 나는 하늘에, 신에게, 혹은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내 어머니에게 충분히 감사할 수 없으리라. 모든 것이 내 것이었다. 침대 시트의 신선함 또는 축축함, 내곁에 놓인 연인의 어깨, 혹은 나의 고독, 파랗거나 쟂빛을 띤 바다, 스튜디오로 통하는 반들반들하고 미끄러운 미국의 길들, 도처에서 들려오는 음악들, 그리고 애원하는 루이스의 눈길......
프랑수아즈 사강의 "내 마음의 파수꾼"중에서... 최정수 옮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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